왜 알아야 할까요
도전적 행동은 아이가 세상에 보내는 처절한 신호예요. 국립특수교육원(2024)에 따르면, 단순히 행동을 억제하기보다 그 원인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는 긍정적 행동 지원()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요. 한국 사회의 층간소음이나 공공장소 에티켓 문제로 보호자가 느끼는 압박감이 크지만, 원인을 알면 대응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현장의 목소리
아이가 갑자기 머리를 박는데 정말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학교에서 또 연락 올까 봐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사람들이 쳐다볼 때마다 제가 죄인 된 기분이라 어디론가 숨고 싶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유라도 알면 속이 시원할 것 같아요.
아이가 저를 때릴 때, 사랑하는 마음보다 무서운 마음이 먼저 들어서 너무 미안해요.
아무리 혼내고 소리를 질러봐도 행동이 더 나빠지기만 해서 막막해요.
알아야 할 팩트
도전적 행동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표현할 방법을 몰라서 하는 것이에요.
행동의 4가지 주요 기능은 회피(하기 싫을 때), 요구(원하는 게 있을 때), 관심(나를 봐달라고 할 때), 감각(자극이 필요하거나 불편할 때)으로 나뉘어요.
ABC 분석법을 활용하세요: 행동 전 상황(Antecedent), 행동(Behavior), 행동 후 결과(Consequence)를 기록하면 일정한 패턴이 보여요.
혼내는 방식의 처벌은 단기적으로 행동을 멈추게 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부작용이나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어요.
자해나 타해가 심할 경우, 약물 조절은 치료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의학적으로 필수적인 조치일 수 있어요.
처음이라면
아이가 당신을 미워해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처음 겪는 폭발 상황에서 당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보호자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 순간 아이는 뇌가 과부하 상태라 어떤 훈육도 들리지 않아요. 일단 안전부터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에요.
작은 전조 증상을 미리 파악하면 큰 폭발을 예방할 수 있어요. 아이의 표정이나 손짓을 유심히 살펴봐주세요.
당장 고치려 하기보다 "지금 우리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아요.
지금 당장
폭발이 일어난 직후에는 교육하려 하지 말고, 아이와 보호자 모두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학교나 센터에 아이의 행동을 설명할 때는 "약물 조절이나 가정 내 중재를 통해 개선 중임"을 명확히 전달하여 기관의 불안을 낮춰주세요.
감각 과부하가 원인이라면 헤드폰이나 선글라스 같은 도구를 활용해 환경 자극을 즉시 차단하는 것이 좋아요.
잘못된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보다,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주는 긍정적 강화의 비중을 훨씬 높여주세요.
아이가 싫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손사래 치기, "안 돼"라고 말하기)을 평소에 미리 가르쳐두는 것이 중요해요.
지나고 보니
지나고 보니 아이의 행동은 "나 너무 힘들어요"라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더라고요.
그때 왜 그렇게 아이랑 기 싸움을 했나 싶어요. 그냥 안아주거나 공간을 분리해주면 되었을 텐데 말이죠.
기록의 힘이 정말 컸어요. 한 달 정도 적어보니 어떤 날, 어떤 시간에 아이가 힘들어하는지 한눈에 보였어요.
학교 선생님과 적이 되지 마세요. 선생님도 아이의 행동이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함께 대책을 세우는 파트너가 되어야 해요.
실전 꿀팁
아이가 머리를 박는 자해를 하면 즉시 머리 아래에 쿠션이나 담요를 넣어 신체 손상을 방지하세요.
의사 선생님께 행동을 설명할 때는 긴 설명보다 아이의 돌발 행동이 담긴 15초 내외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화가 났을 때 던질 수 있는 부드러운 공이나 찢어도 되는 종이를 준비해 건강하게 분노를 배출하게 도와주세요.
공공장소에서 이 오면 "아이의 감각 과부하로 잠시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적힌 카드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세요.
개별화교육계획() 회의 시 구체적인 "긍정적 행동 지원 계획"을 포함해달라고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하세요.
아이가 때리려 할 때 "때리지 마"라고 소리치기보다, 두 손을 가볍게 잡고 "내려"라고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짧게 지시하세요.
특정 장소에서만 도전적 행동이 나타난다면, 그 장소의 조명, 소음, 냄새 등 감각 요소를 반드시 체크해보세요.
준비물
ABC 행동 관찰 기록지 (날짜, 시간, 전조, 행동, 결과 포함)
시각적 의사소통 카드 (도움 요청, 쉬고 싶음, 싫어요 등)
안전 확보용 쿠션 또는 보호 장구
감각 차단 도구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선글라스)
문제 행동 대응 매뉴얼 (가족 및 학교 공유용)
당사자의 기록
아이의 행동은 말이 아닌 몸으로 쓰는 편지예요. 그 편지의 내용을 읽어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돼요.
